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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명차뉴스

    아버지의 마지막 말

    페이지 정보

    작성자 teen2345 작성일20-03-28 20:34 조회2,904회 댓글0건

    본문

    〃어디서 난 옷이냐?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.〃

     

   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.

     

   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

     

    〃죄송해요,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.〃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얹고 말았다.

     

    ´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치다니...´

     

   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.

     

    〃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.〃

     

   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다.

     

   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.

     

   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 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.

     

   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.

     

    〃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.〃

     

   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.

     

    〃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.흐흐흑.〃

     

   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.

     

   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.

     

    〃불처분입니다.꽝~꽝~꽝.〃

     

   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 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다.

     

    〃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.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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